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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7

[펌]금수저 성공스토리가 불편한 이유


아주 오래전

집에 있는 책 중에 가장 어이가 없던 책이

우리 누님이 서점에서 "자기계발서?" 라며 사오신

[이부진 스타일] 이라는 책이다.

내용인 즉 변방에 머물러 있던? 자기 사업을

이부진이 꿈과 열정을 다해 키워서

그녀만의 스타일로 성장 시킨 사업 성공기인데

그녀의 고속 승진 마저도 그녀의 뛰어난 매출 성장과 경영 능력때문이란

찬사가 담긴 책이었다.


실소를 넘어 대한민국의 청년들 아니 우리 누나 조차

이걸 "자기 개발서"라고 구입하는 상황이 어이가 없었다고 해야 하나


그녀가 성공한 이유는 누구나 다 알듯

그냥 단순하게 아버지가 이건희이기 때문 아닌가?.

대한민국 청년중에 젊은 나이에 신라호텔을 소유할 수 있을까

그녀가 책에서 처럼 정말 3시간 자며 경영했는지 모르지만

그 노력이란게

내가 대학시절 4~5시간 자며 신문배달 하던 것이나

요즘 대학생들이 밤 잠 줄여가며 편의점 야간 알바하던 것이나

뭔 노력의 차이가 있을까

차이라면 그녀가 실패해 봐야 다른 사업체 운영하면 되지만

그 책을 사읽는 대한민국 청년들은 실패하면 바로 빈민으로 전락하는 정도?


더 어이가 없는 것은 현 적십자 총재로 있는

김성주라는 여성 CEO 이야기

자기 말로는 자기도 여성임에도 자수성가 해서

성주그룹이란 큰 기업을 일구었는데

요즘 여자들은 취업해서 남자들 처럼 열심히 일할 생각을 안한다고

여성 직장인들을 꾸짓던 광경이다.

마침 인터넷 상의 남녀갈등과 맞물려

직장인 여성들의 나태함을 공감하는 수많은 남성들의 지지와함께

그녀의 직장인 여성에 대한 어록이 한창을 돌아다닌 기억이 난다.


그 어록을 보며 순간 욕이 나왔던게

대체 대한민국 여성 중에 누가 김성주라 그 사람처럼

집안의 지원으로 미국 유학길에 오르고

34살의 나이게 성주그룹을 설립하며

MCM을 젊은 나이게 인수하며 경영하는 경험을 한단 말인가?

본인의 아버지가 에너지 재벌인 대성그룸의 회장이 아니었으면

사회생활이고 나아가 사업이란걸 할 생각이나 했겠냐 말이다


재벌집에 태어나 젊은 나이에 회장이 된 것은 그저 축복이고

그 과정에 자기 회사를 위해 노력하면 동시대의 다른 여성을 까도 된다는 말인가?


남자보다 적은 임금으로 직장생활하며 결혼, 육아, 미래에 대한 고민을 가져 본적 없는

금수저로 직장생활 하며 상사에게 커피한잔 타오라 강요받아 온적도 없으면서

같은 여성을 욕하며 나태하다 꼰대질 하고

그에 또 단순하게 여성 직장인 욕하며 동조하는 인터넷 여론을 보며

착잡함을 넘어 왜 이래야 하나 의문이 들정도


맹기용 사태의 경우

아마 이런 맥락이 아닌가 한다.


28살에 레스토랑은 커녕 김밥천국 조차 차릴 기회가 없는

오늘도 편의점 알바와 서빙으로 심신이 지쳐가는 청년들에게

금수저로 태어나 28살 나이에 레스토랑 경영자가 되고

고생과 땀이 필요하다는 셰프라는 직함까지 가지는 것 자체가


이땅의 젊은 청년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

그 자체가 아닌가 한다.



이런 이들의 젊었을 적 삶이 노력하는 청년의 삶으로 포장되고

그것이 귀감이 되며

원룸에서 알바 뛰며 취업전선에서 인턴직이라도 얻고자

열정페이도 마다하지 않는

학자금 대출, 생활비에 시달리는 청년들을 두고

눈이 높아서 일하지 않는 나태한 이들이라

비난하고 둔갑 시키는데 핑계거리로 삼는 사회라면



대체 뭘 보고 이땅의 청년들은 희망을 가지며 살아갈까?



이부진의 책이 "자기개발서"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김성주의 어록이 "여성 직장인들의 자세" 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고

맹기용의 활동이 "노력하는 청년셰프"라는 이름으로 방송되는


대한민국이 갈수록 불편해지는 이유가 이런게 아닌가 한다.



13 개의 댓글:

  1. 김성주에게 저런 배경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김성주 편드는 마초 논리에는 학을 뗐지만 일부 일리있는 발언도 했기에 제 힘으로 일궈온 줄 알았네요. (물론 '여자도 군대 보내야 정신 개조가 된다' 는 식의 발언은 CEO라는 명함이 무색하게 표피적이고 저급했음)

    노력충이냐, 남탓충이냐의 논쟁은 부의 갭이 큰 후진 사회일수록 커지기 마련이죠. 그래도 여전히 시크릿, 꿈꾸는 다락방, 왓칭 같은 사이비 책들이 회자되는 상태고, 최근 이름만 바꿔 힐링이니 독설이니 할 뿐 모든 문제를 개인에게 전가하는 본질은 여전합니다.

    예전에는 열악한 상황에서 자수성가(?)해서 책도 내고 영감도 주는 자칭 똥수저들에게 많이 위안받았습니다. 남탓하는 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서, 나 자신부터가 저렇게 돼야지 다짐하곤 했고요. 그런데 요즘엔 저런 '똥수저 출신 영웅'들의 존재가 과연 긍정적인지 의아해집니다. 오죽 드문 케이스면 그렇게 회자되고 책도 내고 강연으로 전업하고 하겠어요.

    그리고 저들도 자세한 배경을 파고 들어가면 상당수가 '똥수저'도 아닙니다. 그냥저냥 스뎅수저인데 자기의 성취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구구절절 감성 섞어가며 과장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희망을 주고 꿈은 전도한다'는 등 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PR에 자화자찬 기운이 유유히 흐르게 마련이죠. 별로 구조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면 자기의 빛나는 성취와 업적도 흐려지기 쉬윈까요. 똥수저로도 성공한 사람들 존경은 하지만, 예전처럼 마냥 순진하게 바라보는 건 일찌기 접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개천용들이 대중들로 하여금 '너보다 못한 상황의 사람도 성공했는데 남탓하지 말라'는 입막음의 소재로도 악용되기도 하고요.

    대충 결론은,

    1. 자녀 낳는 것을 진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책임있는 부모가 돼야 하고,
    2. 이미 태어난 똥수저 약자라면, 남들 하듯 무작정 노력이 아닌 자기만의 장점을 특화시킨 전략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함

    이건데... 둘 다 녹록지 않겠지요. 최저 출산률 닥달에 주위 오지랖과 눈총에 떠밀려 결혼하고 애 낳는 사람들도 여전하고,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지만 그게 돈과 직결되지 않는 재능인 경우도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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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수저는 실패해도 얻는 타격이 미미하니 여러번 도전이 가능하겠지만 일반인들은 자기계발서 보고 흉내내서 실패라도 하면 끝없는 나락으로 빠질겁니다. 게다가 사회안전망이 미비한 대한민국에서는 도전이란 그저 꿈에 불과합니다. 실패가 두려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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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일전에 금수저임에도 불구하고 자살을 할 의도가 명확한 사람을 뵈었는데, 졸피뎀 100알이나 갖고 계시더라구요. 그 사람 억단위로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 간추려서 말해주시던데, 물어본 것도 있고 확실한 금수저였습니다. 물론 확률상으론 금수저가 자살률이 낮지만 그래도 없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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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비교적 적은거지 없다는 것은 아님니다.
      금수저들도 자신의 금을 더 쟁취 하려다 실패하면 나락에 빠지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전 금수저들의 성공 스토리 라고는 하지만 불쏘시계인 스토리들을 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또 몇명인지는 몰라도 저사람의 성공 때문에 죽는 사람이 있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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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금수저의 자살스토리가 불편한 이유 -

    오래전 삼성그룹 막내딸의 자살소식을 들었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자살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도 후자였다.
    표면상으로는 사랑하는 남성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집안의 넘기 힘들게 느껴지는 막강한 벽이 그녀의 자살을 촉발하는 원인이었겠지만 그녀의 내면을 감히 상상해 봤을때 그건 자신을 자신답게 살지 못하게 강요하고 압박하는 세계 전체라는 엄청난 두려움과 압박감으로 작용했으리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단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욕망하고 원하는 대상이라는 한 개체의 상실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라는 전체에 대한 불신과 상실 아니었을까.
    그건 실존이라는 철학적 문제와 맥락이 닿아있다. 그리고 실존의 관점에서 꼭두각시처럼 조종당하며 춤을 춰야 하는 운명을 실감하는 개인은 근원적인 절망에 맞닥뜨릴수 밖에 없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다고 느끼게 되는 자신만의 고유한 인생상황에 맞닥뜨려진 개인의 무력감과 고독, 다르게 말하자면 어느 철학자가 말한 죽음에 이르는 병에 삼키운 것이다. 그래서 감히 그때는 나같은 똥수저가 그녀같은 다이아몬드 수저의 공주에게 동질감마저 느꼈었지.
    그런데 왜 지금은 자살이라는 극단적 공감대를 공유하는 그녀에게 불편함을 느끼는가... 그녀의 진정성과 그녀가 갖고 있었을 인간적 순수함 그리고 그녀가 느꼈을 절망과 고통을 의심할수는 없다.(이심전심을 떠나서 난 그녀가 아니니까)
    단지...넌 안락하게 절망했잖아...
    내가 인간적으로 밀접하게 알았던 또 하나의 인간이 있었다.
    그(혹은 그녀)가 자살이라는 자기파괴 욕구에 시달리는 불안과 고통의 시간속에서 단 하나의 희망으로 삼고 있던 것은 "안락하게 절망하고 싶다" 였다. 그걸 위해서 돈과 시간의 여유를 원했었지.
    금수저와 똥수저의 차이에는 성공을 누릴수 있는 기회의 차이 뿐만이 아니라 절망을 누릴 수 있는 여유의 차이도 있는 것이다. 금수저가 자신의 절망을 안고 아무것도 안하고 방구석에만 처박혀 있거나 여행을 가거나 술먹고 일탈을 하거나 정신과 상담을 받고 나서 커피숍에서 멍때리거나 혹은 여러가지 방향으로 자신에게만 몰두할 수 있는 절망속의 여유를 똥수저는 꿈도 꿀 수 없다. 똥수저는 금수저가 다소 철학적이고 감성적인 절망의 낭만에 빠져있을수 있는 시간조차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1차적 생존위협에 내몰릴수 밖에 없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경쟁에서 밀려난 왕족이나 귀족들 자제의 절망이란 궁핍한 백성이 보기에는 얼마나 낭만적인가. 그들이 사회적 성공을 포기한 채 살아간 양태조차 궁핍한 백성이 보기에는 그저 부러운 모습이었다. 자살을 했던 안했던 그전까지 그들은 최소한 절망과 괴로움을 숨긴 채 단지 1차적 생존을 위한 가면쓰기와 노동 그리고 학습을 강요당하지는 않았지 않은가.
    그 비참함과 괴로움을 모르는 금수저들은 성공의 기회에서만이 아니라 절망의 권리, 그 최소한의 인간적 권리에서 조차 똥수저 들과는 입장이 다르다. 금수저가 자아실현의 고뇌라는 고상한 철학적 절망 앞에서 깊은 감성적 아픔에 몸부림칠 때 똥수저들은 그런 관념적인 실존의 성취는 지금 바라지도 않을테니까 그저 노예가 아닌 인간적인 자존감과 품위를 잃지 않고 살 수 있는 현실적 조건이라도 가능하길 원하는 것이지.

    '안락하게 절망하기' 어느 금수저에게는 자살을 하더라도 벗어나고 싶은 그 끔찍한 상황이 어느 똥수저에게는 바라마지 않는 상황이라는게 헬조선의 현실이면 인것 같다.
    그리고 금수저들의 그 우아한 절망의 양태 덕분에 그들의 자살은 한 인간의 실존적 고뇌로 평가받는 반면 똥수저들의 자살은 그저 생존피라미드의 희생자 내지는 루저로 평가되고 기억되는 현실에 비애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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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안락사에 대해 검색하다가 오게되었습니다. 저는 밑바닥 소기업에서 쇠나깎는 노가다꾼입니다. 일하는게 우울하고 일마치고 돌아와 씼고누우면 눈물이 납니다.

    똥값벌면서도 남눈치봐야하고 똥값받으면서도 머리카락 굵기만한 불량에 한시간넘게 욕먹고 아픈 목 쥐어잡으며 다시 눈에 불을키고 일합니다. 2교대라서 피곤하고 지칩니다.

    젊은놈이 뭐가 그리 힘이없냐 나무라는데 매일 12시간 노가다에 2교대하면 하루가 일로끝나는데 희망이 있어야 힘이나죠. 이상태론 희망이란 보이지 않는데.. 학생때 14년을 혼자지내고 무시받고 살아오다가 사회나가서 노가다2교대하며 또 우울하게 지내니까 더이상 삶에 의욕이 생기지가 않습니다..

    빌게이츠가 세상은 원래 불평등하다고 했습니다. 사회나가서 생활해보니 적극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사회에서 뉴스에서 누가 기업을 이어받고 국회의원 딸이 청탁으로 대기업에 취직했다는 말이 들려오면 더 그런것같단 생각이듭니다.

    뭐가 하고싶은것도 없고 하고싶은게 생겨도 여건이 안되니 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뭔가 사는 재미가 있어야할텐데 7년을 혼자 우울하게 보내니 정말 사는게 미칠것같고 죽는게 소원이 될정도입니다. 아프지않고 깨끗하게 피해없이 나 혼자 죽을수만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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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있는 라인이지영




      좌 우즈백 가운대 저 우 필리핀 노동자




      우즈백 사람은 할줄 아는 말이... 뭐 잘하면




      잘해~~ 하면서 칭찬하는거 정도;; 나머진 전혀 못해요




      식사시간되면 밥먹는 바디랭귀지로 밥먹자고 하고 가곤 하지영




      필리핀 사람은 한국말 잘하는 편이구요 완전히는 못알아듣지영




      3명이 한라인데 서로 말이 안통해서 바디랭귀지로 말하지영




      하지만 서로 일을 돕기 때문에 그냥 서로 보면 웃지영




      이쪽 라인에 야간에 교대자보니까 우즈백 사람이더라구영;




      오늘 로또 번호를 보니




      일요일인 내일도 출근해서 쇠깍아야겠지영




      오전 4시간 오후 5시간 점심 30분 이렇게 풀타임 뛰면 되지영




      말은 쉽지영




      아침출근하고 1시간지난후부터 밀려드는 그....




      소인도 외국가서 외국인 노동자 하고 싶지영




      독일이나 미국이나 일본영




      거기 로또도 하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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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한국 10대재벌 전부상속 창업주로 올라가도 현대빼고 전부 유복한집 삼성 이병철은 일제시대때 유학할때 유학비용이 일본 중산층한달 생활비를 혼자서 씀 일본 10대재벌 2명 빼고 전부창업 헬조선이 얼마나 찬스가 없는지 다들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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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자본의 허락이 있어야만 대한민국에도 빌게이츠나 주커버그 같은 인물이 나옵니다. 간단하게, 누가 좋은 아이디어로 창업을 한다해도 대기업에서 막아버리고 뺏어버리면 그만입니다. 이걸 정부에서 제한한다하면 왜 참견하나, 기업이 기죽는다 라고 비난합니다.

    5백원이면 아프리카 빈민에게 한끼를 제공할수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도와주면 빈민들이 끼니를 걱정하지않을수도 있으니 유니세프나 자선단체에서 매달 삼만원씩 정기 지원해달라고 선전합니다. 그런데 수많은 전세계사람들이 돈을 지원하는데에도 빈민들을 이용한 광고는 더 빈번하게 방영됩니다. 분명 오백원만 주면 빈민한사람의 끼니를 해결할수 있다했지만 빈민은 더 늘어나거나 그대로입니다. 빈민들은 그대로 굶으며 살고 있지만 매번 빈민들이 불쌍하지않냐고 선전하던 유니세프나 기타 자선단체들의 몸집은 나날이 거대해집니다.

    자본은 빈민들에게의 도움마저 자본의 이익을 목적으로 합니다. 자본이란 철저하게 계산적이며 현실적이고 냉소적이면서도 극도록 위선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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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서울=聯合) 24일 하오2시30분께 서울강남구역삼동 602 남서울 워싱톤호텔 1010호실에서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3남이자 현대 알루미늄 회장인 鄭夢禹씨(45.서울성북구성북동 330의 227) 가 약물을 복용, 숨져 있는 것을 이 호텔 청소원 李영인씨(42.여)가 발견했다.

    李씨에 따르면 이날 평소와 같이 방을 청소하기위해 열쇠를 열고 들어가 보니 鄭씨가 응접실 의자에 내복차림으로 반듯이 앉은 자세로 숨져 있었고 탁자위에 농약 약병과 극약등이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鄭씨의 입가와 옷에는 농약을 마신듯한 흔적이 있었고 5백미리리터 들이 농약병은 50미리리터쯤이 비어 있었고 20알들이 극약은 18알만 남아 있었다.

    사체를 검안한 테헤란 병원 외과의 金성규씨는 鄭씨가 사체로 발견되기 6시간여 전인 이날 상오 8시에서 9시사이에 숨진것 같다고 밝혔다.

    鄭씨는 전날인 23일 하오6시30분께 이틀쯤 머물겠다며 혼자 호텔에 투숙한후 2층 일식집에서 양주 반병을 마시고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든채 객실로 올라갔다고 호텔 종업원이 말했다.

    鄭씨의 변사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수첩,옷가지등 유품을 수거하고 현대그룹에 鄭씨의 신원확인을 의뢰,鄭씨의 처남 李모씨가 이날 하오 5시께 호텔에 나와 鄭씨의 신원을 확인해 사체를 송파구 풍납동 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 영안실로 옮겼 다.

    현대그룹 관계자들은 鄭씨가 10여년전부터 우울증세를 보여 그간 수차례에 걸쳐 서울대 병원등에 입원 치료를 받은일이 있었고 보름전에 다시 중대용산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23일 당일 하오에는 처남 李씨와 테니스를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이어 鄭씨가 아버지 鄭周永회장을 적극 돕지 못하는 것을 자책해 왔는데 최근 우울증이 악화돼 자살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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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光州 = 聯合) 21일 상오 5시30분께 光州시 東구 壯동 78-7 成庚洙씨(49.조흥은행 月山동지점장)집에서 成씨가 창문틀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인근에 사는 成씨의 장모 沈애순씨(69)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沈씨에 따르면 이날 상오 5시20분께 사위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않아 찾아가 방문을 열어보니 사위가 창문틀에 나일론 줄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는 것.

    成씨는 지난 2월 26일 조흥은행 서울덕수지점에서 光州 月山동지점장으로 승진 발령을 받아 장모집 인근에 방을 얻어 혼자 기거해 왔는데 휴일인 20일 상오 8시30분께 서울시 종로구 홍지동 집에 갔다가 이날 하오 9시30분께 光州로 내려 와 장모집에 들린 후 곧바로 귀가했다.

    경찰은 成씨방안 책상위에 "신경쇠약증세"라고 쓰인 메모지와 함께 순천향대학병원의 약봉지가 놓여 있었고 노트에는 세상을 비관하는 낙서가 적혀 있었으며 고등학교 3학년때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신병을 비관한 나머지 자살한 것이 아닌가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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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휴, 제가 컴퓨터로 댓글을 꽤 길게 달려다가 일단 폰으로 대충 씁니다.
    너무 사람과 사람 사이가 많이 단절되어 빈 공간을 허상들로 채워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별반 잘날 것 없는 사람이지만, 왜 일본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정보 제공의 혹은 형태의 블로그가 갑작스레 나타난 것인지
    구글에 자살을 검색해보다 1위로 떠서 깜놀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작성자님을 만나서 한번 뵙고 싶네요.
    무튼, 그들 또한 사람일 뿐입니다
    장기간의 노동과 쉴 틈 없는 인생의 지켜야 할 커리어들로 압박 아닌 압박이 심해져가고 스트레스와 우울이 도사릴 지 모르겠지만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가장 최선의 결과이며
    과거에 수 많은 사람들이 애써왔고 앞으로도 더 나아질 것이란 걸 명심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의 가치를 알고 긍정하는 것에서부터 행복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무튼, 현재의 부정을 앞으로를 더 낫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다들 열심히 잘 살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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