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물질에는 독이 있다"
16세기 스위스의 의사 필립스 파라켈수스의 말이다.
청산가리의 치사량은 0.2g.
보툴리누스의 치사량은 0.00000005g.
이러한 독극물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물질에는 독성이 존재한다. 당연히 다량으로 섭취하면 죽음에 이른다.
떠도는 이야기에 의하면, 물은 10리터, 설탕은 1kg이 치사량이다.
그 이야기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가까운 식품의 치사량에 대해 닥치는 대로 찾아봤지만
먼저 일본독성병리학회(日本毒性病理学会) 이사장인 시라이 토모유키(나고야 시립 대학 의학부 제1병리학 교수)에 따르면"치사량은 모릅니다. 일반적인 독극물에 대해서는 나름의 연구 성과나 사고사례 등의 성과가 있어, 치사량이 추정되고 있지만, 친밀한 식품의 경우 얼마나 먹으면 죽는지를 알아보는 사례가 없습니다"라는 것.
더욱이 일본 후생 노동성에서는 "이곳에서는 모르니 식품 안전위원회에 물어봐 달라"라고 말해 식품안전위원회(食品安全委員会)에 문의해 보면 "물 10리터, 설탕1kg이 치사량이라는 근거에 대해서는 이쪽에서는 정보가 없습니다"라는 답변이 들어왔다.
음. 물 10리터, 설탕 1킬로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속설이었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의한 것은 재단법인 일본중독정보(日本中毒情報)센터. 여기서 겨우 술, 카페인, 소금, 간장의 치사량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알코올(에탄올)의 치사량은 300~360g(비중으로 환산하면 378~456ml)
"급성 알코올 중독"이라는 것도 많이 언급되니 과음은 주의하도록 하자.
카페인의 치사량은 3~10g.
이는 커피 75잔, 홍차 125잔, 콜라 200캔에 해당한다.
콜라 200캔이라니. 커피나 콜라로 인해서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놀랍지만, 무심코 그정도까지 마실 걱정은 없을것 같다.
소금의 치사량은 30~300g.
간장은 168~1500ml.
의외로 적다. 간장이 1리터라니...
실수로 마실 경우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마음먹으면 마실 것 같은 양이다.
덧붙여서 치사량까지 섭취하면 몇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구갈,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요세관 괴사에 의한 신부전증, 체내 수분의 저류로 인해 뇌부종, 폐수종을 일으켜 상당히 장렬한 고통과 함께 호흡 정지에 이르는듯 하다. 보통 소금은 줄이는게 좋다고 하지만, 줄이지 않으면 정말로 위험하다.
그러나 결국 여기에서도 물과 설탕의 정확한 치사량은 알지 못하고 말았다.
해외 데이터베이스 등을 중심으로 알아봤지만,"인간의 경구 치사량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라는 결론이었다.
이렇게 되면 '몸을 혹사하며 실험해 볼까'생각했지만 "매우 위험하니 기필코 그만둬야지"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호기심 왕성한 독자 여러분도 잘못된 마음에서 시험해보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야마다 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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